4. 이범선 「학마을 사람들」
학마을 사람들
이범선
줄거리
예로부터 학마을 사람들은 학을 신처럼 믿어 왔다. 왜냐 하면, 학은 길흉(吉凶)의 전달자였기 때문이다. 학이 날아온 해는 길운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해는 액운이 찾아 왔다. 일제 강점기 말에 이장(里長) 영감과 박 훈장의 손자들이 징용으로 끌려가던 해는 학이 날아오지 않았지만, 광복이 되고 손자들이 돌아온 해에는 어김없이 학이 날아왔다. 그러던 어느 해 나무에서 학이 새끼 한 마리가 떨어져 죽었다. 그리고 6·25가 일어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전쟁의 사회적·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학이 흉조(凶兆)를 보였다는 사실만으로 마을에 들어온 인민군을 경계한다. 학은 동족 상잔이라는 6·25의 성격을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고 마을 사람들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학이 보여 준 바를 믿는 것이었다.
이 마을에서 자라난 사람 중 변모를 겪은 것은 '바우'뿐이다. '바우'는 마음에 두고 있던 봉네가 덕이를 선택하여 결혼하자 마을을 떠났다가 인민군이 되어 돌아온다. 마을의 신화적인 질서에서 빠져 나가 있던 그는 마을의 신화를 부정하며 학을 죽이고, "반동, 반동"을 외치며 돌아다닌다. '바우'는 마을 사람들이 인민군을 꺼려하는 것이 학이 보인 흉조(凶兆)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학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러나 전세(戰勢)가 뒤바뀌어 곧 후퇴한다.
마을 사람들은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가 전쟁이 끝날 무렵 돌아온다.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손자 '바우'를 기다리던 박 훈장이 시체로 발견되고 마을에서 가장 어른인 이장이 죽는다. '덕이'와 마을 사람들이 이장과 박 훈장의 장례를 치르고 마을로 내려올 때에, 봉네의 손에는 조그만 애송나무 한 그루가 들려 있었다.
등장인물
* 덕이: 이장 영감의 손자. 징용서 돌아와 봉네와 결혼함. 봉네를 사이에 두고 '바우'와 갈등을 빚음.
* 바우: 봉네가 덕이와 결혼하자 홀연히 마을을 떠남. 공산당이 되어 돌아온, 파괴적 인물. 패륜아.
* 봉네: 소박하고 순진한 처녀로 덕이와 결혼. 학마을의 풍습을 알게 해 주는 인물.
* 이장 영감, 박 훈장: 마을 지도자. 학마을의 내력을 밝혀 주는 인물들로 학마을과 학을 믿고 사랑함.
핵심정리
* 갈래: 단편소설, 순수소설.
* 배경: 시간(구한말에서 6·25 직후까지), 공간(강원도 어느 두메 산골)
*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
* 성격: 사실적, 향토적
* 의의: 좌절감과 패배 의식이 만연하던 1950년대에 상실된 것의 회복과 평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함.
* 주제: 수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민족애
* 출전: <현대문학>, 1957년
상징의미
▶ 학이 날아옴: 평화
▶ 학이 오지 않음: 일제
▶ 학이 다시 옴: 조국의 광복
▶ 새끼 죽음: 동족 상잔의 비극
▶ 짝 잃고 떠남: 분단
▶ 학을 기다림: 통일의 열망 → 학 = '민족, 국가의 운명' 혹은 '학마을 사람들의 삶의 의미' 상징
이범선
소설가. 호는 학촌(鶴村) 평남 신안주(新安州) 운학리 출생.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광복 후 월남하여 1952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광(大光),숙명(淑明),휘문(徽文) 등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고 1960년 외국어대학 전임강사, 1977년 교수가 되었다. 1958년 처녀창작집<학마을 사람들>을출간, 제4회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초기의 작품에서는 주로 깨끗하고 고고하고 소극적인 인물들이 등장했으나 점차 사회와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주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소설가협회 부대표위원에 선임되었고 한국문인협희 부이사장에 선출되었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월탄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작품으로 창작집 《학마을 사람들》 《오발탄》 《피해자》 《분수령》 등이 있다.
[나의 감상]
1950년대 전쟁을 겪는 '학마을 사람들'의 내용이다. 이 소설을 읽었을 때 등장인물의 심리가 변하는 것을 보고 좀 섬뜩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애송나무를 들고 산을 내려오는 장면에서 여운이 남아 그게 참 인상에 남았다.
내 서재의 책들 자유로우니깐♡ 한사람의 꿈 첫눈 오는날 만나요 예솔맘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놀이공원 쇼우 김치전쟁 소금처럼 하얗게
